러브크래프트 공포게임 추천! 스틸 웨이크 더 딥 플레이 후기
3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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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XBOX, PC
러브크래프트 공포게임으로 추천하는 스틸 웨이크 더 딥 (Still Wakes the Deep)을 보양식으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긴 엘든링을 끝내고 DLC 들어가기 전 힐링이 필요했거든요.
스틸 웨이크 더 딥 줄거리
주인공 캐즈는 사랑하는 아내 수즈와 두 아이를 두고 시추선에 뛰어듭니다. 마치 도망치듯 말이죠. 그는 엔지니어로 시추선에서 근무하기 시작합니다. 소중한 동료들도 많이 생겼고요.
시추선은 딱 우리가 생각한 그 정도의 작업환경입니다. 조금 지저분하고, 삐걱거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열악하지는 않은, 그냥 흔한 배입니다. 아주 평범한 하루였죠.
사장인 레닉이 부를 때까지는요. 레닉은 주인공 캐즈 때문에 경찰이 찾아왔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캐즈를 단숨에 잘라버립니다. 준비된 헬기를 타고 돌아가라고 하는 사장의 말을 들으며 쓸쓸히 헬기로 이동하는 캐즈.
헬기를 타고 떠나려던 그 때, 배가 크게 흔들리며 캐즈를 비롯한 몇 사람이 바다로 떨어집니다. 다행히 캐즈는 구출되었으나 몇몇은 실종되었다고 하네요. 캐즈는 우선 불안정한 시추선을 확인하러 기계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그 ‘무언가’는 캐즈의 동료들의 몸을 뺴앗고 무차별적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플레이어는 캐즈가 되어, 그들을 피해 도망다니며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시추선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합니다.
스틸 웨이크 더 딥 장점
그래픽이 상당합니다. 2024년 6월에 나온 게임이어서 현재 기준으로 쾌적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방송을 하면서 플레이했는데 그래픽 좋다는 시청자의 말을 여럿 들었습니다. 물론 에픽 그래픽으로 플레이한, 제 좋은 컴퓨터도 한몫했죠.
그래픽이 좋다 보니 분위기도 잘 잡혀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원래 카메라 화질이 좋으면 구도를 대충 잡아도 사진이 잘 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느낌이랄까요. 뭔가 특별한 맛은 아닌데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의 감정선을 정말 잘 따왔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고, 소리만 지르며 과잉감정을 보여주는 다른 공포게임들에 비해 감정선이 상당히 섬세합니다. 그 과정도 자연스러웠고요. 그래서 몰입이 정말 잘 됐습니다. 스토리가 괜찮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조금 있긴 하지만 대충 유추할만 합니다.
사운드 디자인이 정말 미쳤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운드입니다. 괴물이 제가 숨어있는 통로 위에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통로가 울리는 소리는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사운드 디자인을 정말 잘 뽑은 게임입니다.
스틸 웨이크 더 딥 단점
보시다시피 러브크래프트 공포게임 추천이라고 제목을 지었잖아요. 네, 그, 뭐랄까, 조금 징그럽습니다. 러브크래프트 괴수들이 보통 징그럽긴하지만 그걸 좋은 그래픽에서 보려니 좀 역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비위가 좋은 편이라 역하다고 느끼기만 했는데 사람에 따라 역겨워서 플레이를 못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추격전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추격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점프스케어(갑툭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스틸 웨이크 더 딥은 점프스케어가 아예 없고 오로지 추격전과 숨바꼭질이 다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다보면 조금 지루해지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결의 단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게임은 워킹 시뮬레이터 방식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퍼즐은 0에 수렴하고, 까다로운 작업 또한 없습니다. 길도 선형적입니다. 그저 길을 따라 걸으며, 발생하는 이벤트에 따라 숨고 도망치고, 포인트 앤 클릭 방식처럼 마우스만 딸깍거리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저 스토리 보는 맛으로 플레이하시는 분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퍼즐을 곁들인 보통의 공포게임을 생각한 분이라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워킹 시뮬레이터 장르를 선호하는 편이라 단점이라고까지 느끼진 않았지만요.
마지막으로는 떡밥 회수가 다 되지 않고 끝난다는 점입니다. 대화에서 이런저런 상황을 유추할 수는 있으나 명확하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 라는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따라 엔딩이 흐지부지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진짜 멋있는 추리를 했거든요? 근데 그 추리보다 엔딩이 좀 더 빈약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4. 스틸 웨이크 더 딥 총평
단점을 줄줄이 나열한 것 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인디 공포게임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사운드도 상당했고 주인공의 감정선에도 몰입이 잘 되어 게임 자체는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단조로운 플레이 방식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요. 워킹 시뮬레이터 방식을 꺼리는 편이 아닌 분들에게 러브크래프트 공포게임으로 추천합니다.
아. 가성비는 살짝 나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즐겨서 괜찮았는데 정가를 주고 사기에는 볼륨이 좀 작고 너무 단조롭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공포감은 중하 정도입니다. 추격전에서 오는 쫄림이 조금 크긴 하지만 점프스케어도 없고 계속 비슷한 디자인의 괴물이라 그런지 보다보면 정이 듭니다 (…)
마무리
이렇게 러브크래프트 공포게임 추천 포스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의 공포게임이라 어색하네요. 신작 게임이라 아직 후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딱 킬링타임용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플레이하기엔 딱 좋았다 정도!
